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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가면 시가 보이네 : 옛선비들의 사찰 기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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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세정보
자료유형 : 단행본
ISBN : 8981071586 
분류기호 : 811.1 
개인저자 : 임종욱
서명/저자사항 : 산사에 가면 시가 보이네:  옛선비들의 사찰 기행시/  임종욱 엮음. 
발행사항 : 서울:  이회,  2001. 
형태사항 : 397p.;  23cm. 
언어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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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책을 내면서
    사찰 기행시와 자연 = 17
    서울
    외로운 탑은 달빛에 그림자 지고 / 정이오의 장의사 = 40
    좋은 집 하늘에 닿아 조화의 고장이로다 / 유원순의 승가사 = 43
    처마에는 흐르는 구름이 머물고 / 정인지의 승가사 = 45
    어느 날 다시 선방에 앉을까 / 유방선의 승가사 = 47
    문수로의 길을 두고 십 년을 헤맸네 / 최립의 문수사 = 48
    내려보니 온 누리가 온통 아득하구나 / 홍세태의 문수사 = 50
    등걸 우거진 옛 길은 깊어라 / 김창협의 중흥사 = 52
    외로운 암자를 나무꾼에게 묻노라 / 홍세태의 중흥사 = 54
    경기도
    말에서 내린 선문에는 풍경소리가 맑구나 / 오원의 태고사 = 55
    늦가을 국화는 부처님 자리에 피었네 / 홍세태의 부왕사 = 57
    시비가 전혀 없어 마음 절로 발라지네 / 정이오의 진관사 = 59
    외로운 봉우리 조용해도 모두 스님 법어일세 / 홍세태의 개원사 = 61
    오색 구름은 하늘과 지척에 닿았고 / 이민서의 동림사 = 63
    홀로 맑은 창 바라보며 참선에 잠긴다 / 김석주의 천주사 = 65
    산사의 누각은 높이 하늘과 나란하구나 / 서거정의 수종사 = 67
    낙엽이야 쓰는 사람이 없어도 / 서거정의 백중사 = 69
    산 스님 홀로 벽을 향해 앉았네 / 이색의 신륵사 = 71
    속된 나그네 오고감이 적네 / 최숙정의 신륵사 = 73
    풍광이 깨끗하여 인간 같지 않구나 / 서거정의 신륵사 = 75
    벽돌 절에 종소리가 한밤에 울리니 / 최수의 신륵사 = 76
    반 처마 비낀 햇살 학은 굽이쳐 날아온다 / 변계량의 백화사 = 77
    뜰 나무는 고요히 외로운 학의 꿈을 깨우고 / 변계량의 관악사 = 79
    구름이 창 아래 피니 담장이 덩굴이 얽히고 / 변계량의 관음사 = 80
    빛나는 모래사장엔 물이 절로 맑구나 / 서거정의 대자암 = 82
    사찰은 빼어난 봉우리 앞에서 우뚝하네 / 정인지의 정인사 = 84
    달은 주림삼계의 그림자를 흩고 / 최항의 정인사 = 86
    구슬 나무에서 소쩍새 우니 봄은 적막하고 / 서거정의 정인사 = 87
    달빛 아래 종소리가 밤마다 들려온다 / 성임의 정인사 = 88
    창문 여니 구름은 처마 끝으로 차고 들고 / 서거정의 영국사 = 89
    잎새로 부는 비바람에 하늘 반이 차구나 / 이색의 회암사 = 90
    천년의 지나간 일 속에서 새소리만 헌사롭네 / 성임의 회암사 = 91
    강 너머 푸른 산은 층층으로 쌓였구나 / 서거정의 범굴사 = 92
    깊은 가람에 바둑 돌 소리는 급하고 / 신종호의 묘적사 = 94
    청려 지팡이 짚었는데 깊은 이끼로 미끄럽고 / 서거정의 수락사 = 96
    다락 아래 긴 바람이 물결치고 일어나네 / 이색의 전등사 = 98
    서로 찾지 못해 헛되이 안부만 묻노라 / 이안눌의 전등사 = 100
    하늘은 차고 산은 온통 눈밭이로다 / 권필의 백련사 = 102
    밤마다 종을 울려 시간을 놓치지 않네 / 정포의 연복사 = 104
    고요한 밤이면 돌 위의 샘물 소리가 커지네 / 김부식의 안화사 = 106
    황금빛 큰 부처님이 홀로 우뚝하시구나 / 성현의 왕륜사 = 108
    속된 객이 이르지 못하는 곳이로다 / 김부식의 감로사 = 110
    하늘로 솟은 높은 탑은 물 속에 임하였고 / 정이오의 감로사 = 112
    돌 아래 샘물 소리는 거문고 같구나 / 이인로의 일월사 = 113
    지난날 태평 시대의 돌기둥이 남았구나 / 이첨의 관음사 = 115
    소나무 달 아래 맑은 향기 학이 홀로 섰네 / 변계량의 관음굴 = 117
    세월은 쓸쓸하여 향불의 재도 싸늘해졌고 / 이색의 지족암 = 118
    산 위에 뜬구름은 모였다 흩어지네 / 성임의 흥왕사 = 120
    우주 세계의 넓은 실상을 보고자 한다면 / 정추의 낙산사 = 122
    금빛 부처님 예불 드리려 사찰에 이르렀네 / 채련의 낙산사 = 124
    한 바퀴 밝은 달이 온 산을 비추네 / 이색의 증각사 = 125
    강원도
    유산의 즐거움이 사탕수수 씹는 듯하니 / 이색의 지장사 = 126
    밝은 구슬도 내가 욕심내는 것 아니고 / 유자량의 낙산사 = 128
    큰 성인의 원통한 이치를 알고자 한다면 / 김부의의 낙산사 = 130
    봉우리 끝 구름은 절로 동서로 오고가네 / 김극기의 낙산사 = 131
    단청한 옛 불전에 등불 하나 붉구나 / 정추의 문수사 = 133
    산 너머 달은 자애로운 빛을 흘린다 / 김극기의 문수사 = 134
    손님 자리에 달 밝은데 갈건은 차구나 / 김돈시의 동명사 = 135
    자장스님 지은 옛 절에 문수보살 계시니 / 정추의 월정사 = 137
    겨울 바람은 집 처마 끝에서 불고 / 강효문의 법천사 = 138
    서적은 소 허리에 가득하네 / 서거정의 법천사 = 140
    구름 연기 바위 골짜기 그 몇 천년이런가 / 변계량의 각림사 = 142
    치악산 산자락에서 글 읽던 가람이니 / 서거정의 문수사 = 143
    난간에 기대어 동으로 가는 달에게 묻노라 / 강회백의 몽천사 = 144
    이 나라 사람들은 젖먹이도 범패를 읊조리니 / 이색의 유점사 = 146
    단풍은 한 가을을 온통 붉게 물들이고 / 성임의 성불암 = 148
    구름이며 산이 모두 눈에 가득하니 / 성임의 정양사 = 151
    어느 곳에서 마음 속 불꽃을 끌 수 있을까 / 성임의 표훈사 = 153
    옛 절이라 머무는 스님은 없어도 / 이제현의 마하연 = 156
    스님은 대승의 경전을 읊네 / 성임의 불지암 = 157
    큰 송라암이 작음 송라암을 마주하고 / 성임의 송라암 = 159
    골짜기 개울물은 깊어서 더욱 푸르네 / 이제현의 보덕굴 = 161
    눈에 우뚝 솟은 봉우리는 만 이천 개로다 / 이곡의 장안사 = 162
    충청남도
    강가에 돌 벼랑 치솟아 산허리가 끊겼는데 / 고란사 = 164
    늙은 스님은 적멸을 이야기하고 / 강호문의 보광사 = 165
    소나무 아마엔 흰 구름이 오가네 / 이색의 숭정사 = 167
    부처님 등불이 반 하늘에 걸렸구나 / 이색의 일광사 = 168
    절간이란 본래가 외로운 법이라네 / 이색의 고석사 = 169
    앞 봉우리는 반공으로 치솟았네 / 이색의 회사 = 170
    진령에는 바람 불어 뜬구름 날리네 / 이첨의 홍경사 = 171
    돌아보니 티끌 세상은 멀기만 하여라 / 최유종의 운점사 = 172
    농부들도 벼를 베어 그 앞에 보시하네 / 이색의 관촉사미륵상 = 174
    충청북도
    천년 묵은 나무는 덩굴 속에 누웠네 / 이승소의 개천사 = 176
    앞은 강물이 흐르고 뒤로는 산에 기댔네 / 정지상의 영곡사 = 178
    한 번 와보고서 상상봉에 오르려 하는가 / 진화의 영곡사 = 180
    저물 녘 선탑에서 세상사를 잊었노라 / 진의귀의 귀석사 = 181
    소나무 숲 따라 돌길을 걸어가니 / 강희맹의 귀석사 = 183
    깊은 밤에 홀로 앉아 잠 못 이루노니 / 김구용의 속리사 = 184
    문장대는 천고의 이끼를 그대로 지녔고 / 박효수의 법주사 = 185
    세상의 시끄러운 일 모두 잊었네 / 함부림의 법주사 = 187
    경상남도
    언제나 숲 속에만 있다고 말하지 말라 / 고려현종의 배방사 = 189
    봄 사찰에 해는 길고 별 일도 없으니 / 정몽주의 지거사 = 190
    세상은 떠났어도 풍정은 가시질 않네 / 최치원의 쌍계사 = 192
    구름 닿은 높은 나무에서 소쩍새가 운다 / 정추의 영대사 = 194
    달빛은 가득한데 바람 안개가 좋구나 / 조승숙의 견불사 = 195
    흰 구름과 푸른 학은 하릴없이 아득하네 / 유호인의 군자사 = 197
    두류산의 첩첩한 봉우리가 참으로 의연하다 / 유호인의 등귀사 = 199
    고운 선생 떠난 지도 이미 천년인데 / 염정수의 해인사 = 201
    바위 골짜기 굽이쳐도 한길로 통했으니 / 권근의 해인사 = 203
    스님께서 누우니 사슴이 무리를 짓네 / 강희맹의 해인사 = 205
    모름지기 귀신을 깨워 지키게 할 것이니 / 김종직의 해인사 = 206
    산천의 아름다운 경치는 그림인 듯하고 / 이숭인의 월광사 = 209
    하늘 세 군데는 모두 산 빛이 둘렀고 / 이견간의 감로사 = 211
    시조의 왕릉은 그윽하여 산천은 고즈넉하고 / 서거정의 금강사 = 213
    멀리서 종소리 듣고 절을 찾아왔노라 / 곽여의 이세사 = 214
    그윽하게 살면서 푸른 땅 밟지 않노라 / 김극기의 통도사 = 216
    경상북도
    덕 높은 스님은 작은 정자에 누워 있네 / 이숭인의 비슬산승사 = 220
    이 때의 흥겨움을 아는 이가 없구나 / 서거정의 동화사 = 221
    차 마시자 소나무 처마에는 달이 걸렸고 / 김지대의 유가사 = 222
    봄날은 갔다 해도 꽃은 외려 남아 있고 / 이인로의 반룡사 = 224
    천 봉우리 만 골짜기마다 명승지가 지천이니 / 유방선의 반룡사 = 225
    스님은 맑은 낮에 앉아서 불경을 읊네 / 이숭인의 인흥사 = 226
    심원의 옛 사찰이 가야산에 있는데 / 이숭인의 심원사 = 228
    한가로운 가운데 해와 달도 길구나 / 유호인의 인각사 = 229
    도리산 앞에 도리 꽃이 만개하니 / 김종직의 도리사 = 231
    마음 근원이 밝고 맑아 허튼 일이 없으니 / 길재의 대혈사 = 233
    구름이 돌아드는 동굴은 깊기도 하구나 / 송을개의 도선굴 = 235
    절에 가득한 소나무 대나무는 스님의 부귀로다 / 이규보의 원흥사 = 236
    바위 틈새엔 꽃 떨기가 취하도록 붉구나 / 유호인의 백장사 = 238
    맑은 밤에 울리는 한 자락 풍경소리는 / 이규보의 용담사 = 239
    외진 땅이라 찾는 이도 없구나 / 김양경의 용담사 = 241
    어느 곳에 한산의 절이 있는가 / 서거정의 오정사 = 243
    푸른 봄에 골짜기는 그윽하기만 하구나 / 권한공의 백련사 = 244
    일천 봉우리 달빛은 사방으로 흩어진다 / 서거정의 용문사 = 246
    지는 달은 때로 새벽빛과 어울려 밝구나 / 이규보의 대곡사 = 248
    부처 밖과 마음 밖에서 무엇을 구하지 말라/백화사 = 250
    천고의 산하 자연은 세상 흥망을 벗어났고 / 권사복의 백화사 = 251
    올라보니 황홀하여 하늘에 뜬 것 같구나 / 박효수의 법흥사 = 252
    나그네 길바닥 시간은 빨리도 가는 구나 / 박효수의 부석사 = 254
    절 이름은 천고 세월을 물과 함께 흐른다 / 노여의 숙수사 = 256
    도의 마음과 못 그림자 모두 맑고 깨끗하네 / 안노생의 범흥사 = 258
    온 세상 물이며 산이 한 눈에 다 들어오네 / 김극기의 황룡사 = 260
    맑은 지경은 다시 세상 꾸밈을 받지 않았구나 / 김극기의 분황사 = 262
    천년 세월 남은 터에 풀만 절로 새롭구나 / 서거정의 분황사 = 264
    오직 남은 한 곡조의 노래가사가 미묘하니 / 이공승의 천관사 = 266
    황금 빛 사찰들이 아침 햇살에 빛나는구나 / 정지상의 백율사 = 268
    작은 창가에서 사슴과 함께 잠드노라 / 김시습의 용장사 = 273
    구리로 만든 목탁소리만 뎅그랑 석양에 울리네 / 서거정의 불국사 = 275
    단풍잎은 사람을 맞아 서늘한 기운 보내주네 / 어세겸의 불국사 = 277
    떨어지는 햇살 속에 범종 소리 울린다 / 김종직의 불국사 = 279
    바람맞으며 우는 산새여 / 김시습의 천룡사 = 280
    선방이 고요해서 기댈 만하구나 / 유방선의 운부사 = 281
    스님과 함께 있으니 마음도 속되지 않아 / 유방선의 백지사 = 282
    흰 구름 이는 아침에 풍경 소리는 잦아든다 / 김극기의 신림사 = 283
    하늘 위로 치닫는 물결에 봉우리마다 눈이고 / 김극기의 남태사 = 288
    전라남도
    말을 잊을 때 비로소 도가 통하는 법이지 / 김극기의 증심사 = 289
    어떻게 하면 속세의 그물을 끊어 던질까 / 김극기의 규봉사 = 290
    시원한 소리는 바람 부는 대에서 울리고 / 김극기의 금석암 = 292
    달빛 아래 서성거리니 가을 물이 맑구나 / 정몽주의 정토사 = 293
    바람은 잔잔하고 물빛은 정말 맑구나 / 김시습의 인월사 = 294
    옛 섬돌에는 이끼 끼어 뒤덮였고 / 강호문의 용담대 = 298
    적막한 산 집이라 가진 것도 없으니 / 위원개의 저예사 = 299
    그윽한 곳 찾아 앉아 세상 근심 쉬었네 / 김극기의 대광사 = 301
    뒷날 복된 땅을 어느 곳에서 찾을까 / 이색의 송광사 = 302
    지혜의 물은 정년 맑게 고여 있구나 / 김극기의 선암사 = 304
    향 연기 날리는데 선방 하나가 열렸네 / 김돈중의 징광사 = 306
    깨끗이 앉았으니 번뇌와 티끌이 씻겨지네 / 김극기의 징광사 = 308
    범 다니는 길목에는 푸른 이끼가 덮였고 / 김극기의 가지사 = 309
    바람이 옥 향로를 지나자 향연이 너울거리고/수정암 = 311
    하늘 너머로 고운 단청이 빛나네/옥룡사 = 312
    찬바람 불고 눈 내릴 때에 꽃이 피니 / 성임의 백련사 = 313
    나그네 와서 풍경소리 듣노라 / 만경루 = 314
    한나절 동안 올랐다가 저물어 돌아오니 / 김뉴의 명원루 = 315
    부는 바람에 밤 강물이 울부짖는다 / 위원개의 다보사 = 317
    높고 우뚝한 바위가 빈 하늘에 의지했네 / 김극기의 동석사 = 318
    세태를 쫓아 형세에 맞춰 변하지 않으니 / 임유정의 법륜사 = 322
    맑은 이곳을 어떤 이가 길이 가꾸었나 / 김극기의 법륜사 = 323
    문을 두드리니 세속 먼지도 끊어지고 / 이방직의 보광사 = 324
    그윽한 꽃이 물 건너편에서 향기를 보내네 / 임유정의 도흥사 = 326
    앙암 동쪽 기슭은 용이 날던 땅이니/흥룡사 = 329
    홀로 난간에 기대 과거사를 생각하노라 / 위원개의 흥룡사 = 329
    푸른 이끼는 다투어 깨끗한 길에 자랐고 / 김극기의 대굴사 = 330
    십여년 발자취는 쑥대처럼 정처없어라 / 윤여형의 자복사 = 331
    전라북도
    큰 스님과 마주앉아 잠시 한가로움을 얻노라 / 윤진의 귀신사 = 333
    이럴 때 부처님 섬기기가 더욱 좋겠네 / 이규보의 천룡사 = 335
    철 따라 꽃이 피니 봄이 따로 있구나 / 박춘령의 대원사 = 337
    한밤에 문득 나그네가 그윽한 꿈에서 깨니 / 김극기의 석천사 = 339
    풍경 소리는 달빛 속에 가득하구나 / 강희맹의 만복사 = 340
    물결에 일렁이는 빛만 돌 누대를 비추네 / 강희맹의 용담사 = 341
    저녁 등불은 길이 그윽함을 깨뜨리네 / 김극기의 용장사 = 342
    벼슬자리 높은 것을 어찌 자랑하겠는가 / 김극기의 선운사 = 344
    누각에 올라가 한 바탕 크게 웃노라 / 윤진의 선운사 = 346
    길이길이 인간 세상을 꿈꾸지 않으셨네 / 정지상의 내소사 = 347
    대지팡이 짚신 시고 날마다 왕래하노라 / 이곡의 내소사 = 349
    장륙 불상은 어느 곳을 좇아 현신하시는가 / 이규보의 불사의방장 = 350
    학이 와서 일찍이 바위 위의 누각을 지었고 / 이곡의 도솔사 = 352
    구름 끝까지 오르자 비로소 길이 다했네 / 김극기의 의상암 = 354
    원효대사께서 일찍이 선방을 지었네 / 이규보의 원효방 = 355
    법음을 전하는 목탁소리는 동풍에 속삭이네 / 이곡의 금산사 = 358
    소나무 숲 어두우니 학은 가지에 깃들인다 / 허백의 금산사 = 360
    밤중에 바람 우레는 돌 제단을 감돈다 / 김시습의 금산사 = 362
    가을 바람이 날마다 두건과 지팡이에 불어오니 / 권근의 미륵사 = 364
    한가한 경계는 속된 눈이 보지 못했던 것이네 / 김극기의 쌍봉사 = 365
    황해도·평안도
    산사의 선방에 또 다른 우주가 있구나 / 남곤의 신광사 = 367
    돌아가는 기러기는 슬픈 울음소릴 낸다 / 정지연의 금사사 = 369
    종소리 들으니 절로 깊은 사색에 잠긴다 / 서거정 청량사 = 371
    달 밝아 외로운 나그네가 꿈결에서 깨어나니 / 김처례의 속명사 = 372
    한 암자의 참선 맛을 마침내 누가 알겠는가 / 김극기의 자비사 = 373
    푸른 소나무에 보이는 건 학이요 / 변계량의 부흥사 = 375
    그저 부러운 건 베옷 입고 잠든 스님일세 / 충숙왕의 현화사 = 376
    나귀를 타고 도니 지경이 더욱 그윽하다 / 정추의 강서사 = 378
    강가의 푸른 산은 겹겹으로 둘렀고 / 한수의 강서사 = 379
    저물 녘에 쓸쓸한 장경사에 닿았네 / 김구의 장경사 = 380
    푸른 강 서쪽 벽에 우뚝한 연꽃 가람 / 고려예종의 영명사 = 382
    빈 산 외로운 탑이 뜰가에 서 있고 / 이혼의 영명사 = 384
    빼어난 언덕은 하늘을 퉁기며 일어나고 / 김극기의 영명사 = 386
    옛 절에 계신 스님은 상기도 문을 걸었는데 / 조위의 영명사 = 387
    김매는 노인은 비 개자 나왔구나 / 권근의 천왕사 = 389
    크게 헛된 꿈을 깨쳐 만물이 가지런하구나 / 박순의 보현사 = 390
    부처님의 힘으로 오랑캐를 굴복시켰으니 / 김양경의 보현사 =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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