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영미권의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와 관련하여 그간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파이브 아이즈의 역사'를 다음의 두 가지 차원에서 새롭게 분석해보고자 했다. 첫째, 파이브 아이즈는 영국과 미국의 정보 체계가 결합하고 그것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기보다는 평화적 세력전이의 과정 속에서 정보 동맹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과정에 가까웠다. 즉, 파이브 아이즈 동맹 형성의 역사는 '결합의 역사'라기보다는 '갈등과 그 반작용의 역사'로서, 기존 영연방 중심의 정보 공유 체계가 미국 중심의 정보 동맹으로 옮겨가는 과정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둘째, 영연방 소속 국가들이 영국의 정보 통제 하에서 벗어나 미국과 단독으로 정보 협정을 맺게 되는 과정에는 "어떤 국가가 몇 년도에 추가적으로 합류했다" 정도의 단순한 설명만으로는 충분히 담을 수 없는 복잡다단한 정치적 배경과 의도가 숨어있었다. 특히 그 전환점에 핵심이 되었던 캐나다는 파이브 아이즈의 형성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은 국가였다. 당시 캐나다는 영국으로부터 미국의 정보를 공유 받을 수 있었고, 미국도 영국을 통해 캐나다의 정보를 공유 받을 수 있었는데 왜 두 국가는 굳이 별도의 단독 정보협정을 맺게 되었던 것일까? 본 논문은 이 질문을 근간으로 하여 당시 영미 간의 갈등과 캐나다라는 중견 국가가 내린 판단 및 외교 전략을 분석해보았다. 이러한 분석은 향후 파이브 아이즈의 참여, 혹은 협력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에 다양한 시사점을 던져주리라 생각된다.
1. 서론
2. 파이브 아이즈 정보동맹의 태동 : 제2차 세계대전 중 영미간 협력
3. 제2차 세계대전 후 영미 정보 관계의 변화
4. 영미 간의 갈등과 정보 동맹의 중심 이동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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