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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생도 사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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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세정보
자료유형 : 단행본
ISBN : 8981201625 
분류기호 : 355.092 
서명/저자사항 : 사관생도 사람 만들기/  정창인 지음. 
발행사항 : 서울:  새로운사람들,  2000. 
형태사항 : 276p.;  23cm. 
개인저자 : 정창인
언어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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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직업 장교에겐 군사 업무와 관련된 전문 지식의 습득과 군사력을 고도의 전문가적 윤리 의식에 바탕을 두고 사용할 것이 요구된다. 전문가에겐 보통인보다 더 높고 엄격한 윤리 기준이 적용된다. 이러한 고도의 직업과 관련된 윤리의식을 함양하는 모든 활동 및 제도적 장치를 생도 훈육이라고 한다. 따라서 생도 훈육은 어느 특정 부서에서만 맡거나 특정 지역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반적인 학교 생활을 통해 윤리의식은 체득되고 내면화되는 것이다. 군인 정신은 내면적 가치보단 외형적 질서를 중요시하며 규율에 의한 외형적 통제를 주요 함양 수단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엄격한 규율과 통제된 생활이 미덕으로 취급된다. 대부분의 행동은 정형화되어 있으며 사고나 판단을 중요하게 여기기보단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행동을 중요하게 취급한다. 따라서 윤리의식을 바탕에 두지 않은 군인정신은 자칫하면 과격해지기 쉽고, 또 정당성을 잃게 될 염려도 있다.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장교에게는 로봇처럼 프로그램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여 문제의식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에 임할 것이 요구된다. 우선 보기에는 외형적 자세를 갖춘 사람이 멋있어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내면적 가치가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이는 장교로서의 제 역할을 다한 것이라 할 수 없다. 상부에 의한 타율적 생활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즉각적인 반응에 치중하는 개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생활방식은 매너리즘에 빠진 천박한 사람을 양성해내지,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탐구하며 최선의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창의적 인간을 양성할 수 없다. 또한 항상 사회와의 융합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생도를 교육해야 한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선 결코 다양한 배경에서 온 병사들을 지휘할 수 없다. 또래들과 정서적 괴리감이 커질수록 사관학교는 그만큼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교육은 충격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생각하게 하여 궁극적으로 훌륭한 장교가 배출되어야 하지, 상급자 눈에 보기 좋은 병정놀이 장난감이 배출되어선 아니된다. 교육의 초점은 졸업 당시 생도들이 갖추게 될 장교로서의 자질이지 생도 시절의 외형적 자세나 퍼레이드 솜씨는 아닐 것이다. 성급히 주입한 가치는 우선 보기에는 효과가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지 못한다. 통제된 타율적 생활, 강압적 교육은 주인의 성향대로 인간을 개조하겠다는 노예 교육에는 걸맞을지 몰라도 스스로 국가에 봉사할 생각을 가지고 입교한 사관생도의 교육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생도들을 개조하겠다는 발상은 이제 버려야 한다. 또한 사관생도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장소는 수업이 있는 교실이다. 따라서 시간표 외의 생활은 억지로 통제할 이유가 없다. 생도의 기본 임무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물론 사관으로서 익혀야 할 자세나 내무는 있겠지만 과도한 통제는 불필요하다. 정신없이 끌려다니면서 강아지처럼 조건반사적 훈련을 받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중요한 일을 판단해서 행동하는 자율적 생활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장차 사고력과 판단력이 중요한 장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젠 무식한 ‘군바리’가 아니라 사려깊고 명석한 ‘지도자’를 양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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