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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단행본
| 자료유형 : | 단행본 |
|---|---|
| ISBN : | 8937460505(50) |
| ISBN : | 89837460009(세트) |
| 분류기호 : | 808.8 |
| 개인저자 : | 헤세, 헤르만 |
| 서명/저자사항 : |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 원서명 : | Unterm rad |
| 발행사항 : | 서울: 민음사, 2004. |
| 형태사항 : | 278 p.; 23 cm. |
| 총서사항 : | 세계문학전집; 50. |
| 일반주기 : | Hesse, Hermann |
| 개인저자 : | 김이섭 |
| 개인저자 : | Hesse, Hermann |
| 언어 | 한국어 |
프로젝트 헤일메리
823.6 W425ㅍ강
칼의 노래 : 김훈 장편소설
811.36 김96ㅋ문
헝거 게임. [1]
823.6 C713ㅎ이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장편소설
811.36 김955ㅂ
(알기 쉽게 풀어 쓴)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 그리스어판 일러스트
883 H766ㅇ김
독일 문학 거장인 헤르만 헤세는 종교를 주제로 많은 글을 써왔다. 데미안, 유리알 유희 등을 포함하여 수레바퀴 아래서 또한 종교가 작품의 주제를 전반적으로 관통한다. 많은 종교인, 평론가는 헤르만 헤세를 영지주의적이고 혼합주의적인 종교인이라고 보고 있으나, 단순히 단어와 그 특성으로 그를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는 자신을 이해시키기 위해 글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 헤르만 헤세가 아니라 그의 글로 헤르만 헤세를 정의 내리려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하지만 우리는 헤르만 헤세와 직접 대화하거나 만나볼 수 없다. 그의 글로써 그의 삶과 생각을 유추할 뿐이다. 그래서 딱딱한 평론이나 문학 이론으로 마치 뜯어보듯 그의 문학을 읽을 것이 아니라 좀 더 현실 세계에 있을법한, 예를 들면 어린 헤르만 헤세의 시선에서 감정 이입을 하여 그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애초에, 모든 신자가 처음부터 "나는 영지주의적 종교인이오"하고 태어나지 않는다. 나 또한 무교이지만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 종교인들이 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그들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개개인의 종교에 관한 생각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가정해야 한다.
주인공 한스는 종교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태어날 때부터, 신이 분명 존재하고 그가 올바른 길로 자신을 인도할 것이라 믿으며 신학을 공부하는 게 당연하다고 믿어왔을까? 책에서 그렇게 서술할지라도 한스의 마음 깊은 곳에 한 치의 의심도 없었을까? 자신이 그렇게 고통받는데도.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기 힘들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이 하는 생각은 틀림없이 자신에게 진리라고 믿지만, 모든 사람이 일정 부분 자기 자신도 속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점을, 이런 인간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한스라고 생각한다. 수레바퀴 아래서 같이 잘 쓰인 소설의 의도를 단 한 가지로 정의할 순 절대 없겠지만, 헤르만 헤세는 사춘기 소년의 모습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상대주의적 관점을 독자들에게 이해시키려고 한 것 같다. 가끔 나는 사춘기 시절 계속해서 나 자신과의 옳고 그름과 싸웠던 기억을 떠올린다. 모두가 사춘기 시절에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한다. 무엇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시기에는 모든 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생각한다. 자신과의 타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때로는 자신에게 관용을 배풀어야 할 때가 있고 또 어느때에는 단호하게 자기 자신을 제어하며 점점 한 명의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가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 너무 많은 관용은, 혹은 너무 많은 제한은 자기 자신을 파괴한다. 그래서 사춘기가 마치 줄타기 하듯 위태위태한 상태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 모두 그 시기를 잘 넘긴 한 명의 어른으로 성장했지만,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해서는 한 번 더 그런 시기를 겪으며 자신에게 있어 선과 악이 무엇인지 정립하는 시기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20년의 삶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한 고민의 시간이었다면, 좋은 어른 다음엔 좋은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한 길이 있다는 것이다. 좋은, 이라는 말은 오로지 자신에게만 해당된다. 한스가 선택한 '좋은' 길은, 그의 선택에 의하여 더 이상 세상에 그를 존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책의 주인공 한스는 권위적인 기성 사회, 주변인의 질시와 미움, 사랑의 무게에 눌려 압박감을 느끼다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도 사람들은 각자의 수레바퀴 아래서 그 무게를 버티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수레바퀴가 아무리 무겁다고 해도 가만히 깔려있기보다는 수레바퀴를 굴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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